심리학의 이해 18 - 임상심리학의 기초와 심리평가 2

2. 심리 평가 방법

(1) 심리 평가 방법
1) 심리 평가의 영역 :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 DSM-5와 국제질병분류 ICD-10이라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여 간호학, 심리학에서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평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2) 심리평가의 구조화 단계 : 심리 평가 방법은 행동 관찰, 평가면담, 심리검사이다. 이 가운데 행동 관찰은 환자의 일상생활 장면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면담실 등에서 조직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① 비구조화 면담법 :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임기응변의 관찰과 질문을 실시한다. 자유도가 높지만 객관성은 낮다.
② 반구조화 면담법 : 면담의 목적과 방향성, 이를 위한 도구 등이 정해져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른 자유도가 보장된다.
③ 구조화 면담법 : 전문가가 실시하는 증상평가척도는 증상의 정의와 질문 문항, 그에 대한 응답의 평가 기준과 진단 순서가 정해져 있다. 특히 질문 순서까지 명문화된 면담법이 구조화 면담이다.
④ 질문지법 : 질문지법의 심리검사는 다수의 질문 항목을 평가한 후 그 응답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구조화 면담의 자유도를 제한하여 단순화한 것이며 내담자의 자기평가가 타당한 경우에는 효율적인 평가가 된다.

(2) 심리검사의 신뢰성과 타당성
- 심리검사의 신뢰성 : 같은 검사를 반복해 실행했을 때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말하며 일관성과 같은 의미이다.
- 심리검사의 타당성 : 측정된 결과가 아무리 일관적이라 해도 그 내용이 원래 측정하고자 한 내용에서 벗어난다면 아무 의미도 없으며 때로는 중대한 과실이 될 수 있다.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편향 없이 측정하는지의 여부를 평가의 타당성이라고 한다.
- 반응의 왜곡과 허위성 척도 : 검사 결과에 편향이 발생하는 요인에는 사회적 바람직성 왜곡, 긍정 왜곡, 충동적 응답으로 인한 왜곡, 무선 반응 왜곡, 반응 경향성 왜곡 등이 있다.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사회적 바람직성과 긍정 왜곡 자체의 정도를 측정하는 허위성 척도를 동시에 실시하여 이 점수가 극단적으로 높은 피검자를 체크하여 점수를 수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 검사 표준화 : 측정 목표를 정하고 개념을 정의한 후 테스트의 의의와 유효성을 검토한다. 그다음 적용 범위를 정하고 질문항목의 원안을 작성하여 예비테스트를 실시한다. 그리고 결과를 통계 처리하여 난이도와 변별력 등을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면 원안을 수정하여 다시 예비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렇게 하여 문제가 없어지면 실시 방법을 확정하여 본 검사를 실시하고 신뢰성, 타당성을 조사한 후 검사 안내서를 만든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걸쳐 표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실용성 및 경제성 :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려고 하다 보면 질문 항목이 많아지고 실시와 해석이 번거로운 검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피검자에게도 검사자에게도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평가의 경제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목적에 따라 선별검사 등을 할 수 있다.
- 종합검사 : 심리검사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하나의 방법만으로 평가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정신 증상과 인지와 성격에 대해 각각 하나씩의 검사를 사용하거나, 면담과 심리검사를 병행해서 진행하는 등 성격이 다른 평가 방법을 여러 개 병행하는 것을 종합검사라고 한다.


3. 심리평가의 각 영역

(1) 정신 증상 평가
1) 우울증 및 우울장애의 평가 : 우울증 평가에는 DSM-IV의 구조화 면담(SCID-IV)과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HRS)가 기본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주요 질문지는 인지 증상을 중요시한 벡의 우울증 자기평가척도(BDI-II), 신체 증상을 중요시한 자기평가식 우울척도(SDS), 감정 증상을 중시한 우울증 자기평가척도(CES-D)가 있다.
2) 불안 장애 및 불안 증상의 평가 : 불안 장애의 구조화 면담 기준에는 불안장애 면담기준(ADIS)이 있고, 질문지로는 ASQ가 있다. 대인 불안, 즉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느끼는 불쾌감을 측정하는 자기 의식척도에서는 공포 수줍음, 공적자기의식, 사적 자기의식의 3가지 요인을 추출하였다. 공포 수줍음은 신기한 것, 침입하는 것에 대한 공포 등에 의해 발생하며, 공적자기의식은 그 자리에 어울리는 복장, 행동 등 사회적 측면의 인지에서 발생하는 자기의식으로 대화 불안과 관련이 있다. 사적자기의식은 자기 자기 감각, 감정, 기분 등 자기의 내면으로 향한 자기의식이다.

(2) 성격장애의 평가
: 진단기준으로는 DSM-5 등을 사용한다. 구조화 면담에는 DSM-IV II 축 성격장애를 위한 구조화 면담(SCID-II)이 있다.

(3) 성격 평가
1) 투사법을 이용한 성격 평가 : 애매한 자극에 대한 지각, 인지, 언어적 표현 등의 반응에는 그 사람의 욕구와 자아 기능의 특징이 반영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분석하는 심리검사는 투사법이다.
① 그림 검사 : 한 명의 인물을 그리게 하는 인물화 그리기, 한 그루의 나무를 그리게 하는 나무 그림 검사(바움테스트), 집과 나무와 사람을 그리게 하는 HTP 등 그림을 이용한 심리검사는 많이 있다. 대체로 자유도가 높고 해석과 구조화의 정도가 낮은 검사이다. 또한 정신분석 이론 등에 기초해 치료 수단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② 문장완성검사(SCT) : 단어나 미완성의 문장을 자극어로 연상되는 문장을 완성하는 투사법이다. 임상적 사용에 있어서는 다른 평가에서 표출되기 어려운 정보를 비교적 단시간에 얻을 수 있어서 다른 심리검사와 함께 앞서 언급한 종합검사를 통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③ 주제통각검사(TAT) : 머레이에 의해 창안된 투사법으로 백지를 포함한 31장의 그림 중에서 20장을 선택해 피검자에게 보여주고 각 그림에 대해 과거, 현재, 미래를 언급한 이야기를 만들게 하는 것이다. 재검사 신뢰성과 해석 일치의 신뢰성이 낮아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④ 로르샤흐 검사 : 잉크 반점으로 만들어진 좌우대칭 10장의 도판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대답을 분석하는 잉크반점검사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하고 활용되어 온 심리 검사의 대명사 격인 검사이다.
⑤ PF 연구(그림 욕구좌절 검사) : 24개의 갈등 장면의 만화를 피검자에게 제시하고 등장인물이 어떻게 대답할지 추측해보도록 하는 검사로 공격성 방향과 장애에 대한 의식 정도에서부터 갈등이 생겼을 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간호, 의료인을 위한 심리학의 이해 - 대광의학

저자 : HISAO OSADA

편역 : 김선희, 이해인, 나현주, 노희선, 송예헌, 오선미, 차정민, 최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