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인공포(anthropophobia) : 사람과 같이 있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안과 정신적 긴장이 발생하며 특히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경멸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타인과의 교류를 피하려고 하는 병의 형태이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사람들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땀을 흘리는 것, 한 곳만 응시하는 것, 손이 떨리는 것에 대한 불안 등을 느끼거나 또는 실제로 그러한 증상이 발생하여 사회적 접촉을 피하려는 것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이 중심이며 더불어 정신요법과 상담, 인지치료, 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 섭식장애 : 먹는 것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어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등 먹는 것과 관련된 심리, 정신적인 질병이 섭식장애이다. 청년기 여자에게 많은 병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청년기에 체형을 염려하여 다이어트를 하며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계기로 대인관계나 자립에 관련된 갈등으로 빠지기 쉽다. 식사 제한을 시작했을 때는 자기통제 하에 체중이 감소하지만 그 후 더 나아가면 먹고 싶다는 감각이 없어져 거식증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중에는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이어져 과식과 의도적인 구토가 발생하는 폭식증으로 이행하는 사람도 있다. 신경성 대식증은 불행, 고통, 좌절 체험을 계기로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와 신경성 식욕부진증 시기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 단순한 미용상의 목적 때문에 폭식과 구토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우울한 기분과 무기력, 불안, 초조를 보이기 쉽고 자살기도, 충동적 도벽, 약물남용 등의 행동도 많이 보인다. 섭식 장애 치료 방법으로는 극단적 심신 쇄약일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행동 치료, 행동 제한 치료, 정신 치료를 실시한다. 가족 병리를 보이는 경우에는 가족치료가 적용된다.
(3) 성인기
1) 성인기의 심리발달 과제
: 성인기는 청년기까지 형성된 성격을 가정생활과 사회적 활동 속에서 더욱 발달시키면서 동시에 노년기라는 여생을 어떻게 보낼지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① 성인 초기
- 제1기(22~28세) : 청년은 사회로 진출해 일하면서 자기와 어른의 사회를 연결하는 가상의 생활구조를 만든다. 생활구조란 생활의 기본적 패턴 내지 인생 설계를 말하며 성인 초기에는 어른의 생활패턴을 익히고 미래의 전망과 목표를 모색한다. 또한 이 시기는 자신이 선택한 직업과 이성, 동료 관계, 가치관 등에 실험적으로 경험하면서 신중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자신의 꿈의 실현을 향해 노력하는 시기이다. 이들 과제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에릭슨은 이 시기의 발달과제로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청년기의 발달과제인 자아 정체감 획득 달성이 중요하다. 친한 친구와 이성, 직장 동료와 상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시기의 발달에 중요하다.
- 제2기(28~33세) : 이 시기는 30세의 과도기라고 한다. 사회인으로서의 생활구조와 일과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도 익숙해지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돌보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지만 30세를 앞두고 생활구조를 현실에 맞춰 수정하는 일과 인생 목표와 일, 교제하는 이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진다. 이 시기는 하나의 전환점이며 불안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 제3기(33~40세) : 이 시기는 일가를 이루는 시기, 뿌리내리기와 자기 확대의 시기이다. 기본적으로는 안정된 시기이므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일에도 가정에도 전력투구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과제이다. 에릭슨의 발달단계에서는 이 단계의 발달 과제는 생산성이다. 생산성이란 가정에서는 부모로서 아이를 기르는 일이다. 또한 직장에서는 부하를 키우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회사와 일을 일으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인간으로서의 발달을 불러온다. 자기 확대를 위해 일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인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타버리는 소진(burnout syndrome)에 빠지는 것도 이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에 일이나 가정에 전념해서 길러낼 것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에릭슨이 말하는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돼 발달이 지체된다. 또한 자기에 대한 관심에 빠져들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는 자기 몰입이 발생한다.
② 성인 중기
- 제1기(40~45세) : 체력의 쇠퇴를 느끼기 시작하며 인생의 반환점에 왔음을 의식하는 시기이다. 레빈슨은 이 시기를 인생 절반의 과도기라고 했다. 또한 쉬시는 이 시기를 35~45세로 정하고 마감의 10년이라 표현했다. 두 표현 모두 그때까지의 인생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기의 측면을 발휘하고 더욱더 자기실현을 이루는 형태로 생활구조를 수정한다는 진취적인 행동과 함께 인생의 목표와 꿈을 재평가하는 작업이 이루어짐을 나타낸다.
- 제2기(45~50세) : 이 시기는 중년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더욱더 성숙해지고 중년의 안정감이 생기며 일도 순조롭게 풀리며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든지 아니면 강한 불만을 안고 있다. 쉬시는 이것을 만족감 대 탈착각에 의한 불만, 절망이라고 표현했다. 탈착각이란 잘 되고 있다 또는 잘 되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착각이었으며 이 착각의 깨달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빠져나오는 하나의 방법으로 굴드가 말했듯이 자기 내부에서의 수용과 좋은 의미에서의 포기일지도 모른다.
- 제3기(50~55세) : 레빈슨은 50세의 과도기라 했다.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 이루어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큰 전환점이기도 하다. 중년기에 있어서 자아 정체감의 재체제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40대에 만든 생활구조를 수정하고 중년에 맞게 새로운 생활 구조를 만들어내는 시기이다. 인생의 한계와 체력의 쇠퇴를 인식하여 생활구조와 인생의 목표를 수정하는 것과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과제이다. 자기 자신의 발휘하지 못한 마음의 부분을 살려 자아실현을 하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충동이 강해지는 시기인데 그 충동에 지금까지의 자기가 삼켜져 버리는 자기 비대가 발생하여 중년의 외도, 이직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 제4기(55~60세) : 레빈슨은 이 시기를 중년의 전성기라고 한다. 성취의 시기이지만 중년기의 끝에 이르러 다시 생활구조를 수정해야 한다. 현직에 있는 사람은 퇴직 후의 생활을 위한 생활 설계 교육 등에 참가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한다.
③ 성인 후기 : 이 시기는 60~65세인데 노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다. 다가올 노년기를 맞이할 생활 설계가 과제인데 우선 퇴직에 따른 마음과 생활구조의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참고문헌 : 간호, 의료인을 위한 심리학의 이해 - 대광의학
저자 : HISAO OSADA
편역 : 김선희, 이해인, 나현주, 노희선, 송예헌, 오선미, 차정민, 최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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